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 최대 업체 알리바바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미국 상장을 계기로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알리바바 제국’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곧 미국에서 신규주식공개(IPO)가 이뤄질 예정이며, 이에 따른 조달액이 인터넷 기업으로서는 사상 최대 금액인 200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1999년 기업 간 전사상거래 사업을 시작으로 2003년에 개인 전용 인터넷 옥션 사이트 ‘타오바오(淘宝网)’를 개설하고 2008년에는 가상 상점 ‘타오바오상청(淘宝商城)’을 개설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인터넷 쇼핑 시장규모는 1조8851억 위안(약 300조원) 이다. 이는 중국 소매 총액의 8%로 이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은 80% 이상이다.
또 알리바바는 중국의 소비양식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고용을 창출했다. 알리바바의 수입원은 출점자들의 광고비, 기술 서비스료가 중심으로 2014년 3월 분기의 매출액은 약 8조5000억원이다. 영업이익율은 40%가 넘어 미국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를 뛰어 넘는다.
이렇게 알리바바가 강한 이유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독자적인 온라인 결제 시스템’에 있다고 분석했다.
2004년에 시작한 알리페이(支付宝)는 소비자가 대금을 일시적으로 알리바바에 납입하면, 주문한 상품이 소비자에게 배달된 후 판매업자에게 대금이 지불된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송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불식시킨 것이 성공요인이다.
현재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는 다른 인터넷 쇼핑에서도 통용되고 있으며 중국의 온라인 결제의 표준이 됐다. 2014년 3월 분기의 결제액은 6230억 달러(약 630조원)이며 전기요금과 공공요금의 납부에도 활용되고 있다.
한편 당국 규제가 엄격한 중국에서는 미국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진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신에 중국의 독자적인 미니 블로그 ‘웨이보(微博)’, ‘위쳇(微信)’이 육성됐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독주는 이러한 당국의 규제가 아니라, 편리함 자체가 후발 주자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가했다.
최근 알리바바를 위협하는 업체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전제품과 서적을 판매하는 징둥상청(京東商城) 등이 대두되고 있으며 텐센트(騰訊)는 3월에 징둥상청에 대해 출자해 위쳇을 통해 4억명에 이르는 모바일 이용자를 진둥상청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도 웨이보를 산하에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텐센트의 위쳇을 통한 이용자 유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 신문은 알리바바 관계자가 “인터넷 쇼핑 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알리바바가 기업의 인수를 활발하게 전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금 현재 알리바바의 모습은 마윈이 제창한 “Small is beautiful"이라는 이념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면서, 알리바바가 미국 상장 이후에 어디를 향해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지 명확히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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