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6일 보도에 따르면 3일 지진이 발생한 윈난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 뉴란(牛欄)강이 갑자기 막혀 생긴 훙산옌(红山岩) 언색호가 전날 밤 폭우로 수위가 하루 만에 30m가 높아졌다.
한때 시간 당 1m 속도로 수위가 빠르게 높아졌던 언색호로 이미 100채 가량의 주택 붕괴로 이어지고 인근에 있는 7곳의 발전소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자연방류를 시도했지만 폭 100m, 길이 300m의 대형 언색호 수위는 이미 1216m에 달하고 저수량도 2000 만㎥에 달하는 등 곧 범람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현재 인위적인 언색호 폭파를 추진하고 있다.
언색호는 지진에 따른 산사태로 대량의 토사에 의해 막힌 호수다. 지난 2008년 5월 12일에 발생한 중국 쓰촨(四川)성 원촨 대지진 뒤 산사태 등으로 34개의 언색호가 형성되었다. 그 중에서도 베이촨(北川)현 탕자산(唐家山) 언색호는 길이 803m, 폭 611m로 저수량이 1억3000만㎥에 달하여 지진으로 형성된 언색호 중 최대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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