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윈난(雲南)성 지진 피해 상황이 속속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지진 발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어느 정도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윈난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 지진재해구조신문판공실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자오퉁(昭通) 지역내 교통 수리 전력 통신 등 기초 인프라 설비가 심각하게 파손되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문(每日經濟新聞)이 5일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무엇보다 자오퉁시 지역은 수력자원이 풍부해 수력산업이 루뎬현을 비롯해 차오자현, 후이쩌현 등에 소규모 수력발전 설비가 즐비해 있다며 이번 지진으로 모두 가동 중단돼 피해상황 조사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현재 수력발전은 자오퉁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산업인만큼 이들 수력설비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가 어느 정도 예상된다는 것. 다만 대형 수력발전소 가동은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싼샤(三峽)그룹은 루뎬지역에서 근거리에 위치한 진샤장(金沙江) 수력발전소는 여전히 정상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자오퉁 취징 등 지역은 중국 주요 유색금속 생산 지역이자 윈난성 최대 석탄 생산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재해 지역 일부 납 석탄 광산이 어느 정도 지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미 자오퉁 유색 금속광산 및 석탄광산 대부분이 긴급 생산중단에 돌입했으며 인력도 철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지진의 직접적 타격을 입은 지역은 자오퉁시 루뎬현을 비롯해 인근 차오자(巧家)현, 자오양(昭陽)구, 그리고 취징(曲靖)시 후이쩌현 등이다. 앞서 중국 런민왕(人民網)은 앞서 이번 지진으로 자오퉁시 인근 취징(曲靖)시 후이쩌(會澤)현 당 선전판공실을 인용해 이 지역에서만 입은 직접적 경제손실액이 4억6026만 위안에 달한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에 따라 윈난성 전체에서 입은 경제피해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윈난성 루뎬 지진 발생 후 지진 재해 복구작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지진 발생 다음 날인 4일 중국 주식시장에서 윈난 관련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윈난청터우(雲南城投)를 비롯해 윈난염화(雲南鹽化), 윈난엔진(雲南動力) 등 윈난 테마주 5개가 상한가를 쳤다. 나머지 10여개 윈난테마주도 3% 이상씩 뛰었다.
지난 3일 (현지시각)오후 4시30분쯤 중국 남서부 윈난성 자오퉁시 루뎬현에서 발발한 규모 6.5의 지진으로 현재까지(8월 5일 오전 기준) 398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된 것을 비롯해 모두 2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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