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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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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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장으로서 임기 3년차에 접어든 윤 원장은 "교수 재직 때와 달리 연구활동도 하는 동시에 현안도 챙겨야 하는 만큼 무척 바빴지만 보람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김세구 기자 k39@ajunews.com]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올해로 임기 3년 차에 접어들었다.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8층 집무실에서 만난 윤 원장은 "교수 재직 때와 달리 연구활동도 하는 동시에 현안도 챙겨야 해서 바빴지만 보람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윤 원장은 "올 초 정보유출 사건으로 금융권 전반에 불신이 쌓였을 때 금융연구원이 그 해답을 줬어야 했는데 쉽지 않았고 (이 부분은)더 노력해야 한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기억에 남는 연구성과 중에서는 가계부채 문제 수준을 구체화시켰던 것을 꼽았다. 윤 원장은 "그간에는 막연하게 가계부채가 심각하다는 것이 일반화된 의견이었다"며 "그러나 작업을 통해 가계부채가 당장 우리 경제를 위협할 리스크는 아니라는 결론을 냈고 이것이 가계부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윤 원장이 처음 택한 전공은 물리학이었다. 그러다 경제학에 관심이 생겨 같은 대학 경제학과로 학사 편입했다. 윤 원장은 "동메달을 2개 딴 셈"이라며 "그덕에 금융연구원을 첫 직장으로 택했다"고 말했다.

연피아(금융연구원 출신을 '관피아'에 빗댄 표현)가 주는 부정적인 의미 때문일까. 연피아에 대해 묻자 윤 원장은 손사래를 쳤다. 이미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장영 금융연수원장,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등 몇몇 인사가 연피아로 회자되고 있는 상황. 윤 원장도 연피아에 이름을 올리는 인사 중 하나다.

윤 원장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실력을 쌓아 차근차근 올라간 것일 뿐 조직적으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관계는 아니다"며 "연세대 출신들은 기분나빠 할 수도 있지만, 우리끼리는 '연피아는 연대 마피아를 일컫는 말 아니냐'는 농담도 주고 받는다"며 웃어넘겼다.

▲1960년 충북 청주 ▲1979년 대전고 ▲1984년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1986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93년 미 시카고대 경제학박사 ▲1993~1994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1995~2005년 명지대 경영무역학부 교수 ▲2005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2012년~ 한국금융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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