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지아가 김수현 작가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이지아는 "드라마 '세 번 결혼한 여자' 대본 리딩을 할 당시 김수현 작가를 처음 봤는데 문장마다 지적을 당했다. 숨고 싶을 정도로 창피했다. '아 나는 안 되겠구나' 생각해서 까일 줄 알았는데 끝까지 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지아는 "극 중반쯤 김수현 작가가 회식에 참석했다. 그날 날 보시더니 '지아야, 고생했다'라고 했다. 드라마가 절반이 남은 상태라 당황했더니 '그 얘기가 아니야'라고 하셨다. 순간 내 가슴속에 울리는 게 너무 컸다. 그래서 '선생님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더니 '이 나이가 되면 다 보여'라고 하셨다. 죽는 순간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결여'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강박을 극복하게 해준 작품이라고 말한 이지아는 "갑자기 연기를 잘하게 된 건 아니지만 내가 다급하거나 졸이던 마음이 없어졌다는 건 좀 더 넓게 바라보고 크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젠 드라마 회식도 거침없이 간다. 아직 대인관계 스킬이 좋은 것 같진 않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배우고 얻게 되는 게 많더라. 이렇게 편하고 행복한 것인 줄 몰랐다"며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힐링캠프 이지아 출연에 네티즌들은 "이지아 차분하게 얘기 잘하네! 한 인간으로서 무척 힘들었을 거란 공감이 드네" "파란만장한 20년을 보낸 이지아 씨. 응원합니다" "정우성과 이지아 잘 어울렸는데… 다시 사귀어라" "임신설, 트랜스젠더설, 외계인설… 이지아 소문 많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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