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유 공급 과잉 전망에 하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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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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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세계 원유 공급량은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1센트(0.72%) 내린 97.37달러에서 체결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1.56달러(1.49%) 하락한 103.1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최근 13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주요 산유국 이라크를 둘러싼 불안이 고조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갈등도 심화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존재함에도 전세계 원유공급량이 수요를 능가한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 7월 기준 하루 원유생산량이 7개월만에 최고치인 3044만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의 생산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IEA는 또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가 18만배럴 줄어든 하루 10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7월 원유 생산량이 약 30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힌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IA는 이날 지난 7월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850만 배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1987년 4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전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단 파견 계획을 밝힌 러시아는 이날 곡물과 약품, 의약품 등 2000t의 인도주의 물품을 실은 280여대 트럭을 출발시켰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국제적십자위원회와의 조율이 완료되기 전에는 이 차량이 국경을 통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긴장 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아울러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세가 확대되고 있는 이라크에서는 새 총리직을 두고 쿠테타 발발 우려까지 고조되면서 ‘설상가상’의 불안한 형국을 맞고 있다.

금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10센트 상승한 온스당 1310.60달러에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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