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빈 윌리엄스 추모, 전 세계 사람들이 충격 받아
- 로빈 윌리엄스 추모, 비슷한 연령대 자살률이 최근 증가 추세
- 로빈 윌리엄스 추모, 고령층의 자살은 보도로 쉽게 접하지 못해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자살로 결론이 난 로빈 윌리엄스의 사망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미국 후생당국에 따르면 로빈 윌리엄스와 비슷한 연령대의 자살률은 상승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45세에서 64세의 자살률은 1999년부터 2011년까지 40% 증가했다. 미국자살예방재단(AFSP)에 따르면 이들 고령층의 자살률은 다른 연령대의 자살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AFSP 관계자는 “로빈 윌리엄스처럼 대스타가 아닌 이상 고령층의 자살 소식은 쉽게 접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젊은 사람이 자살을 하면 충격이 크기 때문에 보도가 많이 되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다”고 언급했다.
WSJ는 연구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베이붐 세대는 특유의 난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1946년에서 1964년에 태어난 베이붐 세대는 청년기에 자살률이 높았으나 그것이 중년이 되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이러한 요인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어려움과 악화되는 건강상태, 그리고 처방전에 의한 약품 복용의 증가를 들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고령자 자살예방센터에는 11일(현지시간) 로빈 윌리엄스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상담 전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곳에 전화상담을 요청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로빈 윌리엄스와 같은 연령대였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은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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