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게임산업심층기획②]몰려드는 해외 게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 ‘심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8-18 11: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해외 게임사들이 자사의 주력 타이틀을 앞세워 국내 모바임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이미 위험 수위에 달한 경쟁 구도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국내 주요 오픈마켓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슈퍼셀의 모바일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 ]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주요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며 성장 모멘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국산 게임들간의 치열한 경합에 해외 게임사들까지 뛰어들며 심각한 수준의 경쟁 구도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지난 5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분기에 모바일 자체등급분류를 마친 모바일오픈마켓 게임물의 수는 11만632건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2만1774건이나 늘어난 수치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하루 평균 1000건이 넘는다.

마켓별 중첩 게임의 수를 감안하면 실제 출시된 모바일게임의 수는 어느 정도 감소하겠지만 출시 후 한달 이상 생존하는 모바일게임의 비중이 5% 미만이라는 업계 정설이 설득력을 확보하기에는 충분한 현실이다.

이처럼 극단적인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최근 해외 게임들이 앞다퉈 진입하면서 더욱 심각한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18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30위권 게임 중 해외 게임은 2위를 기록중인 ‘클래시 오브 클랜(슈퍼셀)’을 필두로 총 5종에 달한다. 애플 앱스토어 역시 6개의 해외 게임이 30위권에 포진했는데 구글 플레이 2위인 ‘클래시 오브 클랜’ 국내 게임을 누르고 매출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행보를 감안하면 해외 게임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2일에는 중국 게임사인 퍼펙트월드가 한국 지사를 통해 두 개의 모바일게임을 포함한 6종의 라인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처럼 퍼블리싱 계약이나 지분 투자 등에 주력했던 해외 게임사들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뛰어난 수익성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 게임의 경우 일평균 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핀란드 기업인 수퍼셀이 자사의 메인 타이틀인 ‘클래시 오브 클랜’의 흥행을 위해 100억원 이상의 마케팅 공세를 펼친 이유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가진 수익성 때문이라는 분석 역시 이런 수익성에 기반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우, 일본이나 중국 등에 비해 외산 게임에 대한 포용력이 높다는 점도 해외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모바일게임들의 지나친 ‘자기 복제’로 인한 고객들의 피로도가 독특한 스타일의 외산 게임에 대한 선호도를 높였다는 지적 또한 만만치 않다.

국내 모바일게임사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본사를 둔 해외 기업들은 뛰어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흥행성을 충분히 검증받은 게임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어 상당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며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계약금으로 확보할 수 있는 중국산 게임들의 유입까지 늘어나고 있어 중소개발사들의 입지가 크게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