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1년여간 공석이었던 손해보험협회장에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사진)이 선임됐다.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 출신 회장이 선임된 것은 12년 만이다.
손보협회는 18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손보업계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제52대 회장으로 장남식 전 LIG손보 사장을 선임했다. 장남식 신임 손보협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오는 2017년 8월31일까지다.
장 신임 회장은 1954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1980년 범한해상화재(현 LIG손보)에 입사해 미국지점장, 업무보상총괄 부사장, 영업총괄사장, 경영관리총괄 사장 등을 거쳤다.
민간 출신 손보협회장은 메리츠화재 출신 박종익 전 협회장이 임기를 마친 2002년 이후 약 12년 만이다. 장 신임 회장은 민간 출신으로는 세번째 손보협회장이 된다.
그만큼 협회장을 향한 업계의 기대도 크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관료가 아닌 업계 출신인 만큼 업계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관련 현안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동안 장기 공석으로 인해 미뤄졌던 자동차보험 관련 현안들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지난해 8월 말 문재우 당시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1년 가까이 공석 상태에서 장상용 부회장이 직무 대행을 맡아왔다. 이에 협회는 지난 1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우진, 장남식 전 LIG손보 사장 2명을 차기 협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김우진 전 사장이 곧바로 후보 사퇴의사를 표명하면서 장남식 신임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됐다. 이에 따라 이번 회장 선임도 찬반투표 표결 없이 전 회원사 만장일치 추대 형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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