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자 참수한 이라크 IS, 10년전 김선일도 죽였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8-22 11: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제임스 라이트 폴리 참수 당시 모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한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가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고 김선일 씨도 처형한 단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조직된 이슬람 무장단체 '자마앗 알타우히드 왈지하드'(JTJ)는 2006년 이라크 IS로 변형된 것으로 파악됐다.

JTJ는 '유일신과 성전' 또는 '단결과 투쟁'으로 해석된다. 요르단 태생의 테러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끌었는데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는 2006년 미군 공습으로 숨졌다.

JTJ는 2003년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후 이라크에서 연합군을 몰아내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 외에 ▲이라크 과도정부 전복 ▲침략 정권 협력자 암살 ▲이슬람 시아파 주민 제거 ▲순수 이슬람 국가 건설 등도 핵심 목표였다.

JTJ는 2004년 5월 미국인 사업가 니컬러스 버그를 참수하는 장면을 인터넷에 공개한 데 이어 그해 6월 이라크에서 발생한 김선일 씨 참수 사건을 주도해 국내외에 그 악명을 떨쳤다.

김선일 씨는 무역업체 직원이었다. 김선일 씨는 당시 바그다드에서 팔루자로 트럭으로 이동하던 중 JTJ 대원에 납치됐다. 이후 JTJ는 당시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해 있던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김선일 씨를 살해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당시 한국 정부는 한ㆍ미동맹에 근거해 이라크 파병을 했었기 때문에 이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김선일 씨는 피랍 22일만인 6월 22일 이라크 팔루자 인근 도로에서 참수 당한 상태로 발견됐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 대원이 약 1만 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