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원유공급과잉 전망에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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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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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라크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 속에서도 전세계적 원유 공급과잉 전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0센트(0.30%) 내린 93.35달러에서 체결됐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7센트(0.36%) 상승한 배럴당 102.6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라크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원유 공급 과잉 전망이 제기된 것이 이날 혼조세를 이끌었다. 

미국 정부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참수 사건을 계기로 급진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군사 행동을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 지정학적 불안감을 높였다.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전날 IS가 미국 본토나 유럽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시리아에서도 IS에 직접적인 군사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우크라 국경을 넘은 러시아군 간의 교전 소식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안드레이 리센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새벽 러시아에서 탱크 10대와 장갑차 2대, 트럭 2대가 남동부 도네츠크주(州) 노보아조프스크 지역의 국경을 넘어와 도시에 포격을 가했으며,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군대를 국경 너머로 보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두 번째 구호차량을 보낼 계획을 밝히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원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있다는 전망이 확산,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금값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12월물 금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온스당 1.30달러(0.1%) 떨어진 1278.920달러에 마감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사발언 영향으로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가 사상최초로 2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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