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343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9000억원 증가했다. 2012년 8월 및 지난해 8월 증가 규모가 각각 2조2000억원, 2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반면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7조4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간 4000억원 증가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1000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신규 수요를 은행권이 일부 흡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여력 증가로 일부 고금리 신용대출 등을 상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이후 가계대출 총량은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2일 기준 총 가계대출은 2조4000억원 늘었다. 2012년 8월 및 지난해 8월에는 각각 4조원, 4조3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과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은 모두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은 21.6%로 올해 말 목표치 20%를 상회했으며, 고정금리대출은 17.9%로 전년 말보다 2% 포인트 늘었다.
금융당국은 LTV와 DTI 완화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 증감과 질적 구조개선 등의 정책효과를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