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응원단 불참, 통탄할 일"…남측에 책임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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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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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1일 북한 응원단의 인천아시안게임 불참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호기를 놓쳤다며 그 책임을 거듭 남한 정부로 돌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반통일 분자들의 구차스러운 변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사태(응원단 불참)로 하여 악화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6·15의 열기를 다시금 일으켜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사라지게 됐다"며 "이것은 그야말로 통탄할 일"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응원단이 경기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괴뢰들의 부당한 처사 때문"이라며 "동족에 대한 적대감과 무조건적인 거부 의식에 사로잡힌 나머지 국제체육경기마저 북남 대결에 악용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해친 남조선 당국자들의 죄악은 그 무엇으로도 감출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정부가 북한 응원단 불참 방침을 알고도 은폐했느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서도 "남조선 당국자들이 우리의 응원단 파견 취소 통지를 덮어버린 데 대해 '구두 언급', '비공식' 따위를 운운하며 변명해나선 것은 저들의 반통일 망동으로 초래된 이번 사태와 그 수습에 고의적으로 나서지 않은 죄악에 대한 남조선 각계의 격분과 항의 규탄의 목소리가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또 이날 '북침불장난 소동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지난달 28일 끝난 한미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거론하며 "합동군사연습 강행으로 말미암아 북남관계는 다시금 개선의 기회를 잃고 수습할 수 없는 파국 상태에 빠졌으며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발발의 위험은 더 한층 증대됐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UFG 연습 종료로 남북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서는 "연습이 끝났다고 하여 그것이 고조시킨 전쟁 발발의 위험과 불신, 대결 기운까지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남조선에서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이 중지되지 않는 한 아무리 북남 대화가 열려도 그것은 또다시 좌절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문제 해결의 근본 방도는 남조선 당국이 외세와 함께 감행하는 합동군사연습을 무조건 중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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