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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체험훈련, 사망 30분 전부터 '살려달라' 애원했지만…외면 이유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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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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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체험훈련/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포로 체험훈련 중 특전사 하사 2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오후 11시 충북 증평군에 있는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이모(23) 하사와 조모(21) 하사 2명이 사망하고 전모(23) 하사가 부상당했다. 숨진 특전사 하사관들은 부대 내 모의훈련장에서 5인 1조로 포로 체험훈련을 받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로 체험훈련 중 사망한 두 하사관은 숨지기 30분 전부터 "살려달라"고 애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교관들은 "살려달라"는 애원이 훈련 분위기 조성을 위한 연출이라 판단해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훈련은 미국이나 영국의 특수전 부대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전쟁 중 적군에 포로로 붙잡혔을 경우 고문 등에 대비한 훈련이다. 훈련은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머리에 두건을 쓰고 1시간 이상 버티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 포로 체험훈련은 미국에서 올해 처음 국내로 들여온 프로그램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이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소홀히 한 채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부대의 한 관계자는 "이 훈련은 강도가 매우 높고 위험한 훈련"이라며 "적절하게 통제하고 훈련을 진행해야 했는데 그 부분에 미숙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포로 체험훈련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살려달라'는 절규를 무시하다니... 방치한 교관들 귓가에 그들의 외침이 계속 맴돌겠지", "포로 체험훈련, 고강도의 훈련을 받을 때에는 예방 대책을 잘 세웠어야지", "포로 체험훈련, 사망한 두 하사관 부모는 얼마나 원통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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