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전두환 며느리가 투자한 50만 달러 추가 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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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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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시된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미국 법무부는 3일(현지시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가 펜실베이니아주 회사에 투자한 돈 50만 달러(약 5억900만원)를 추가로 몰수했다”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법무부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동부지방법원으로부터 몰수 영장을 발부받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가 구체적으로 누구이고 펜실베이니아주의 어떤 회사에 투자했는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레슬리 콜드웰 법무부 형사국 차관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한국 기업들로부터 2억 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은 것에 대해 1997년 유죄 판결을 받았고 그와 친척들이 부패 자금의 일부를 한국과 미국에서 조직적으로 세탁했다”며 “외국의 부패한 관리나 그 관리의 친척들이 미국의 금융 체계를 자금 도피처로 삼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법무부는 올 2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중앙지법으로부터 전 전 대통령 차남 전재용 씨 소유였다가 팔린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주택의 매각대금 잔여분 72만6000달러의 몰수 명령을 받아냈다. 이 금액은 해당 주택의 실제 매각대금 212만 달러에서 은행 차입금 122만 달러와 세금, 중개 수수료 등을 뺀 액수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전두환 씨 일가로부터 몰수한 금액은 120만 달러를 넘었다.

몰수 자금은 미국 법원 승인이 떨어지면 한국 정부로 반환된다.

미국 법무부는 “이번 조치는 2010년부터 시작된 외국 관리의 대규모 부패 자금 수사 계획인 ‘부정축재 자산 복귀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과의 공조 아래 자국 내에서도 연방수사국(FBI),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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