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특전사 하사 2명을 사망으로 몰고 간 '포로 체험훈련'의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11시께 충북 증평군에 있는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포로 체험훈련을 받던 이모 하사와 조모 하사 등 2명이 숨지고 전모 하사가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포로체험 훈련 도중 사고를 당한 부사관들은 부대 내 포로심문실에서 포로 결박 훈련을 받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 체험 훈련’이란 전쟁 도중 적에게 포로로 잡힐 경우 당하게 될 고문 등에 대비하는 생존·탈출 훈련으로, 강도가 높기 때문에 해외 특수부대에서도 사망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머리에 두건을 쓰고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1시간 이상 버티는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한 하사들이 쓰고 있던 두건은 방수처리된 폴리에스테르 성분으로 예견된 사망이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3일 한 매체는 "부사관들이 의식을 잃기 30분 전부터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교관들은 훈련 분위기 조성을 위한 연출인 줄 알고 방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부대 측은 훈련 당시 물리적 가격이나 압박은 없었다며 "호흡 곤란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적절하게 통제하고 훈련을 진행해야 했는데 그 부분에 미숙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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