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제1회 외국인 주민 취업박람회…"한국어 유창한 외국인 주민들 많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9-04 15: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중국관련된 기업많고, LG전자, 우리은행 등 대기업 인기 많아

[사진=박성준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그동안 외국인 주민들은 좋은 일자리 보다는 단순 노무직이나 열악한 환경의 근무처가 많았어요”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 윤희천 과장은 이번 행사의 취지를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2014년 안정행정부에서 발표한 외국인 주민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총157만명에 이르고 서울시 거주자만 41만명에 달한다.

이제 외국인 주민은 소수자가 아닌 셈이다. 어느새 한국사회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한 외국인 주민들은 단순한 이방인으로서가 아니라 구성원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점에서 이번 취업박람회는 의미가 있다.

4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제1회 외국인 주민 취업박람회는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으로 연결된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입구부터 다양한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컨벤션 센터 제3전시관에 들어서니 안내 데스크에서 이미 통역과 부스 배치를 설명하는 스탭들이 분주히 행사를 돕고 있었다.

참여자들이 외국인이다 보니 주최측에서도 30여명의 통역 봉사자를 섭외했지만 이들 외국인은 놀랍게도 대부분 한국어 실력이 좋은 편이었다.

[사진= 박성준 기자]


행사장 내에는 단순히 기업홍보를 위한 부스뿐 아니라 서류복사와 이력서 작성 코너가 있으며 이력서 사진을 위한 촬영장도 준비됐다.

채용을 위해 부스를 차린 기업은 50개로 IT, 교육, 제조 등 분야도 다양했다.

이날 채용 부스를 운영한 YBM 시사닷컴 김도윤 차장은 "최근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하다보니 각 회사에 외국어 강사를 섭외해 파견하는 역할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YBM 시사닷컴에서 채용 상담을 받은 말리사 씨는 필리핀 출신으로 현재 안산에 거주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남편은 한국인이며 필리핀에서는 교사로 지냈는데 한국에서도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참석이유를 설명했다.

행사장 전반을 둘러보면 중국인과 관련된 행사 부스가 유독 많았다.

행사에 참여한 여웅현 우리은행 대리는 “최근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보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중국어 능통자가 필요하다”며 “제주도 뿐 아니라 중국인이 많은 지점의 지원업무나 콜센터 직원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희대에서 한국어교육을 전공했다는 중국유학생 강정정씨는 “지난 8월에 졸업해서 취업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며 “유학생 대부분이 한국에 취업해서 경력을 쌓길 원하고 이후 중국에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한편에는 다양한 상담부스도 마련됐다.
 

[사진= 박성준 기자]


중국대사관 교육처 중국유학생담당 고소산씨는 “한국 유학생들이 현재 6만명이 넘는다”며 “공부를 마치면 한국에서 취직도 가능하고 그렇지 않다면 면접경험이라도 쌓자는 취지로 이런 부스를 차리게 됐다”고 전했다.

구직자들 대부분은 LG전자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을 주로 찾았지만 중국과 연관된 사업을 하는 몇몇 소규모 업체도 관심을 받았다.

한국과 중국의 물류 사업을 하는 두성국제 김철 대표이사는 “앞으로 한중 FTA를 대비해 한국과 중국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유학생들을 세관 및 무역관련 분야에서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약 3000명가량의 방문객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외국인 주민들은 한국에서 오래 사신분들도 많고 한국어도 능통한 편이다”라며 “업체에서도 해외사업과 관련한 인력수요가 늘고 있고 외국인 구직자들도 자신들의 장점을 활용한 일자리에 관심이 많다”고 이번 행사를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9월4일 외국인주민 취업박람회에서 LG전자 부스 앞에 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외국인 주민 구직자들[사진= 박성준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