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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미용으로 '재능기부' 자원봉사 의정부경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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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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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미 순경(사진 오른쪽)이 4일 가능동의 한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미용으로 재능기부 봉사할동을 하고 있다. [사진=의정부경찰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며칠 후면 추석이잖아요. 홀로사시는 분들이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절로 보람이 느껴져요."

경기 의정부경찰서 가능지구대 우정미(34) 순경은 추석을 나흘 앞둔 4일 미용으로 '재능 기부'를 하며 자원봉사를 펼쳤다.

민족의 명절 추석이 되면 소외되기 쉬운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잠시나마 희망과 위안을 주고 싶다고 생각한 게 계기가 됐다.

우 순경은 자신이 틈틈이 배운 미용기술을 살려 노인들이 불러주는 곳이면 지역 곳곳을 누빌 각오를 했다고 한다.

이후 민간 봉사단체에 가입, 비번 등 쉬는 날이면 정기적으로 복지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왔다.

우 순경은 이날 가능동에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 가정을 잇따라 찾아 정성스럽게 머리를 단장해주고, 말벗까지 돼 주었다.

또 지구대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생필품을 마련, 이들에게 전달해주기도 했다.

대한민국 여경이 자신이 배운 미용 기술로 독거노인을 위해 재능 기부에 나선 것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 순경의 방문에 한 송모 할아버지는 "경찰관이 나랏일도 바쁠텐데 여기까지 와주다니 너무 고맙다"며 "손녀같은 경찰관이 마음을 다해 머리카락을 잘라주니 새롭기도 하고 그 정성이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미용이 좋아 미용자격증까지 딴 우 순경은 여력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안영근 가능지구대장은 "어려운 어르신들을 챙겨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앞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자주 돌아봐 그 분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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