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전통시장 매출 반토막 '40조→20조'…대형마트 승승장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9-05 11: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김한표 의원, "전통시장 정부 예산 3조5000억원 지원 효과 있나"

경기도 광주시 관계자들이 전통시장 매출 증대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광주시청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전국 전통시장의 총매출이 정부의 지원이 본격화 된 최근 12년 동안 오히려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기간 전통시장에 3조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결과적으로 대형마트 공세에 대응할만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5일 중소기업청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01년 전국 전통시장 총매출은 40조1000억원(1438곳)에서 2013년 20조7000억원(1502곳)으로 48%나 급감했다.

연도별 총매출은 2005년 32조7000억원에서 2006년 29조8000억원으로 30조원 밑으로 떨어졌고 이어 2008년 25조9000억원, 2010년 24조원, 2012년 21조1000억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추락했다.

전통시장 한 곳당 평균 매출도 2001년 279억원에서 2013년 138억원으로 50.5% 하락했다.

반면 대형마트 총매출은 2009년 33조2000억원에서 2013년 45조1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이로 인해 정부가 전통시장 육성을 위해 지원한 3조5000억원의 부실 운영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실제로 전통시장 주차장, 진입로 등 시설 현대화에는 3조802억원을 투입했지만 상인 교육 등 전통시장의 내실을 다지는 소프트웨어 혁신에는 3822억원이 지원되는 데 그쳤다.

특히 전통시장 전용인 온누리 상품권은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1조7천360억원이 발행됐으나 회수율이 85%에 그쳐 소비자의 발길을 끌만한 마케팅 혁신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한표 의원은 "정부가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섰으나 오히려 매출은 반 토막으로 떨어졌다"면서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의 문제점을 시급히 진단해 시장 상인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