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조용히 찾은 진도, 적막함만 가득 찬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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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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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원석 의원이 5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7일 “막상 당도한 진도, 바다는 눈앞이지만 똑바로 쳐다보기가 너무 힘들고 괴롭더군요”라며 “그 넓은 진도 위로 할 말을 잊게 만드는 적막함만 가득 찬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4시 정의당 당원 게시판을 통해 지난 5일 박원석 의원과 함께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에 다녀온 사실을 전한 뒤 “아직 찾지 못한 열 명이 바닷속 어딘가에 있을 텐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일 박 의원과 함께 진도에 다녀왔다”며 “저희가 진도에 도착했을 때 일부 가족은 배를 타고 수색 작업 중인 바지선으로 떠난 상태였고, 한 가족은 팽목항에 나머지 가족은 진도체육관에 계셨다”고 전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앞줄 오른쪽)와 박원석 의원이 5일 진도 팽앞항을 찾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모습. 


심 원내대표는 추석 직전 세월호 참사 현장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원래 5일은 서울역 귀향 인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귀향은 고사하고 140일이 넘도록 가족이 바닷속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단장의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이 눈에 밟혀 차마 서울에 있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외부에는 알리지 않고 조용히 다녀오고자 마음먹었다”며 “그곳에서는 명절이 다가오지만 함께할 가족이 사라진 터라 집에도 가지 못하는 분들이 여전히 바다만 바라보며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같은 날 서울역 광장에서 추석 귀향길 인사를 하면서 시민들에게 “올해는 특히 세월호 유가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은 보상이나 지원이 아니라 오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법”이라며 “바로 우리 모두가 안심하고 살기 위한 법이고 가장 중요한 민생 법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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