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 에 미얀마 선거위원회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양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현재 공석인 35개 의석을 채우기 위해 올 연말 실시하려 했던 보궐선거를 취소한다고 돌연 발표했다.
그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담 개최와 내년 총선을 취소 이유로 꼽았다.
또 선거법에 따르면 정당별로 3명의 후보자를 내거나 정당을 해산해야 하는데 보궐선거를 실시하면 67개 정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총선은 11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카잉 마웅 이 하원의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사전에 전혀 듣지 못했으며 보궐선거를 하겠다고 발표를 했으면 진행을 해야 한다. 선거위가 내세운 이유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대변인도 "이번 결정이 좋지 않은 결정이지만,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보궐선거 취소가 정치적으로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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