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김희수 교수팀, 경주마·제주마 후성유전학적 비밀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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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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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김희수 교수팀.[사진=부산대 제공]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부산대학교는 이 대학 생명과학과 김희수 교수팀과 ㈜테라젠이텍스 연구팀이 최근 공동 연구를 통해 서러브레드(Thoroughbred) 경주마와 제주마 각 대뇌 및 운동관련 조직(폐·심장·골격근)의 전체 게놈에 있어서 후성유전학적 연구의 하나인 DNA 메틸화(methylation) 현상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주마와 제주마의 후성유전학적 차이를 밝혀낸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체 분야 권위지인 미국 ‘BMC Genomics’에 최근(7월 15일자) 온라인판으로 출판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체 게놈의 DNA 메틸화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법인 MeDIP-Seq 기술을 활용해 경주마와 제주마 각 조직에서의 DNA 메틸화를 밝혀냄으로써 종 특이적, 조직 특이적 메틸화 영역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비교분석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후성유전학적 차이는 골격근 조직에서 주로 관찰된 데 비해, 대뇌와 폐에서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었다. 연구 결과, 경주마와 제주마의 진화에 있어서 골격근 조직의 차이는 운동능력의 차이를 유도했을 것으로 추측되며, 대뇌와 폐에서는 비슷한 양상의 진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팀의 분석 데이터는 앞으로의 연구에서 각 말의 특이적 기능을 찾거나 진화의 비밀을 푸는 데 중요한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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