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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공사 수주 실적, 전년 반토막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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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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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하락 및 중동 정세 불안 등 영향

사우디아라비아 내 공사 현장(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공사 수주 ‘텃밭’이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주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공사는 총 12건 26억7000만 달러 규모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54억7000만 달러 대비 51.2% 급감한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을 거둔 곳이지만 수주액은 2011년 166억 달러에서 2012년 162억 달러, 지난해 100억 달러로 감소 추세다.

이 지역 수주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과 중동의 정치 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에너지 분야는 국내총생산(GDP)의 50%, 정부 재정수입의 92%를 차지하는데 국제유가가 하락해 이 분야 공사 발주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잇따른 내전 등으로 불안정 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도 줄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국인 투자액 규모는 2008년 395억 달러에서 지난해 93억 달러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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