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중구는 주민과 구청이 협력하여 황학동 중앙시장 악취를 줄이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약수동과 황학동 주민센터내에 보건지소를 복합공간으로 조성하여 동네 건강현황 등을 조사하고 건강상담센터, 재활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주민 참여형 보건지소 사업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황학동 주민 623명을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황학동의 가장 시급한 개선사항으로 중앙시장 악취문제가 선정되었다.
중앙시장은 총 378개 점포가 식품 판매 영업 중이며 특히 국내 곱창 70%의 초벌가공을 담당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긴 오물과 기름 찌꺼기 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수관내에 굳어져서 부패하여 악취를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정화조 오수, 부산물 운반과정 중 도로에 떨어지는 핏물 등도 복합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를 위해 9월부터 10월 말까지 2개월간 중앙시장 내 냄새가 가장 심한 현대유통길을 시범구역으로 정하여 작업장, 도로, 하수구 등에 EM(유용미생물군)액을 살포하고, 비교구역으로 정한 곳은 악취정도 변화와 하수관로 퇴적물 변화를 관찰한다.
EM은 항산화력, 소생력, 정화력이 탁월한 유용 미생물로 타 지자체에서 하천 악취 저감, 음식물 쓰레기 악취제거, 가정생활 환경개선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앙시장 돈부산물협의회(회장 최종수)와 중앙시장운영위원회(회장 최순오)의 참여 및 구청내 관련 부서의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상인회가 주체가 돼 EM액을 관리하고 기간 중 매일 2회 작업장, 도로, 하수관로 등에 EM액을 살포한다. 그리고 주민들과 지역단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10명의 ‘개코 검증단’이 주 1회 시장을 돌며 악취를 모니터링한다.
전문가들은 EM을 홍보하고 복합악취 검사를 전담한다. 구청 안전치수과는 하수관로 퇴적물 변화를 관찰하고, 환경과에서는 하수관 관찰결과에 따라 악취 발생지역의 정화조를 점검하며, 청소행정과는 주1회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시범지역인 중앙시장의 악취저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깨끗한 환경에서 주민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악취없는 중구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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