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하이(上海) 자유무역시험구 공식 출범 1주년(10월 1일)을 앞두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깜짝' 방문했다고 중국 제팡왕(解放網) 등 현지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를 방문한 리 총리는 운영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자유무역구의 미래는 원대하다. 상하이 미래도 원대하다”며 “상하이 자유무역구의 번영과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리 총리는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등록된 기업들이 확실히 자리잡고 원만히 발전해 커다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리 총리의 시찰에는 한정(韓正) 상하이시 당서기 등이 동행했다.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가 지난해 10월 1일 공식 출범한 이후 리커창 총리가 이곳을 시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커창 총리의 이번 방문은 최근 중국 경기하방 압력 속에서도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 성장의 질을 높여 경착륙 위험을 줄일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3월 리커창 총리가 상하이를 방문해 자유무역지구 설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후 자유무역지구 설립은 급물살을 타며 그해 10월 출범했다.
상하이 자유무역구는 상하이 와이가오차오보세구, 와이가오차오보세물류원구(物流園區), 양산(洋山)보세항구, 푸둥공항종합보세구 4개 지역 28.78㎢로 이뤄졌다. 이는 상하이시 전체 면적 636.18㎢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중국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서 각종 개혁개방 실험을 진행 중이다.행정 인허가를 대폭 축소하는 것은 기본이고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분명히 해주는 이른바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했으며, 위안화 자유태환, 예금금리 자유와 등 금융서비스 개혁 조치도 시행 중이다. 현재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 등록된 중국 국내외 기업은 1만1000개로 이중 절반이 넘는 5921개는 상하이 자유무역구 출범 후 입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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