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GF] 팡파허 ISS 부총재 "중국의 도시화는 세계 경제의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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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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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와 인간의 균형, 스마트시티 통해 구현"

한국형 제조업의 미래와 한·중, 한·일 관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점검하는 ‘제6회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th Forum)’이 24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 이어 팡파허(方發和, 월터 팡) 중국 아이스프트스톤(ISS) 그룹 부총재는 중국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화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이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어떻게 진출해야 할지에 대한 방안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중국 최대 SI(시스템통합) 업체인 아이소프트스톤(ISS, 롼퉁둥리, 軟通動力)그룹의 팡파허(方發和, Walter Fang)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부총재는 24일 "중국의 도시화는 핵심적인 경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팡 부총재는 이날 아주경제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 개막세션에 참석, '중국의 도시화 및 녹색 성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도시화는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을 주도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의 "중국의 도시화는 미국의 하이테크와 함께 21세기 세계 경제 발전을 위한 두 개의 거대한 엔진"이라는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팡 부총재가 강조하는 중국의 도시화는 고도 성장을 통한 개발 중심의 도시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ISS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를 통한 균형 성장을 말한다.

경제 발전 과정에 있어 서로 상반되는 개념들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게 팡 부총재의 생각이다. 그는 "도시와 농촌의 개발 균형을 맞추고 자원 사용과 GDP 생산 간의 균형을 통해 조화로운 개발을 해야한다"며 "무엇보다도 사람과 경제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균형 성장의 중요성은 중국이 수출·제조업 중심에서 내수·서비스업 중심의 산업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도출된 새로운 가치다.

팡 부총재는 "지난 30년 간은 제조업 중심, 수출 중심으로 발전해왔지만 앞으로는 현재 방식이 지속 불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중국은 현재 수출 중심이 아닌 내수 중심,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대기오염·수질오염·토양오염 등 환경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제는 녹색 경제, 녹색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문제인식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팡 부총재는 "녹색 경제는 성장을 향한 경제, 사회, 환경이라는 기둥으로 구성되는 포괄적 개념이어야 한다"며 "경제발전과 환경보호, 환경 친화적인 정책 간의 균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해 출발한 것이 현재의 ISS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경제의 발전에 따라 도시화도 가속화됐다. 팡 부총재에 따르면 중국의 도시 인구는 2005년 5억7200만명에서 2025년에는 9억2600만명, 2030년에는 10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ISS는 인구 500만명 이상의 도시 23개, 인구 1000만명 이상 도시 22개, 인구 2500만명 이상 도시 15개 등 세 가지 메가시티 프로젝트를 구분해 전략을 세우고 있다.

팡 부총재는 "중국은 성장과 발전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과거의 우호적인 RMB(인민화폐) 가치평가, 낮은 인건비, 강력한 수출 시장 등의 성장 동력은 사라지고 새로운 테마의 사업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꼽은 새로운 테마는 중국의 내수 시장 활성화, 도시화, 산업구조 변화 등이다. 팡 부총재는 특히 도시화와 관련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를 강조했다.

IDC스마트시티 딥라이브 예비 결과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마트 시티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보다 16.3% 증가한 3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2017년에 48억 달러에 이르러 2014년에서 2017년 사이 15.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ISS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티시티 산업의 경우 관련 산업이 광범위하다. 기본적으로는 △산업 분야 △삶의 질 △환경 △도시관리 영역에서 각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팡 부총재의 설명이다.

이 영역들에서 ISS는 소셜미디어(S), 모바일(M) 기술, 빅데이터 분석(A), 기업 자원(R), 사물인터넷(IoT) 등의 'SMART 기술'을 통해 이를 융합하고 각 영역에 대해 새로운 솔루션과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실례로 ISS가 마카오에 도입한 노인 대상 전자의료시스템의 경우 스마트폰 클릭 한 번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고 원격 진료 및 의료 서비스까지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가 차량 5부제와 같은 차량 통제 시스템을 결정할 때 ISS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구축은 에너지 소비 등의 관리도 가능하다는 게 팡 부총재의 설명이다. 그는 "광동지역에 있는 차이나텔레콤의 경우 기계실에서 매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어 스마트미디어와 스마트미터링을 적용해 전기료를 줄일 수 있었다"며 "에너지소비가 많은 지역의 경우 에너지절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하는 등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팡 부총재는 "산업, 삶, 도시관리 등 이 모든 영역의 근간을 따져보면 결국 환경과 자연이 있다"며 "그래서 이제 글로벌화나 지역화 등의 트렌드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협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GGGF의 주제인 '인더스트리 4.0'에 대해서 팡 부총재는 크게 공감하며 "중국에도 인더스트리 인터넷, 또는 산업화와 정보화 간의 퓨전이라고 불리는 인더스트리 4.0 개념이 있다"고 말했다.

팡 부총재는 올해 두 번째 방한한 만큼 혁신적인 한국 회사들을 방문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큰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려면 협력과 협업이 중요하다"며 "중국 기업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엔지니어링, 금융, 도시계획, 컨설팅 회사들이 모두 협력해야 스마트시티를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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