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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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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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는 여러분이 주인인 세상을 만드는 그 날까지 ‘경태의 수레바퀴’는 쉬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3선·부산 사하을) 의원과 인터뷰가 예정된 10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의원회관에 민원인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찾아왔다. 조 의원은 우리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말을 남기고 할머니에게 달려갔다.

30분 정도 흘렀을까. 그는 자신을 찾아온 그분을 문밖까지 배웅한 뒤 다시 기자에게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건넸다. 따뜻한 자본주의론자인 그와의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됐다.

조 의원은 ‘부산의 아들’로 통한다. ‘문재인 저격수’ 이미지 때문에 강성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의 성품은 온화하다. 또한 합리적이다. 인터뷰 내내 그랬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계도주의는 없었다. 차분했지만,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피력했다.

부산대 토목학과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마친 조 의원이 정치권에 입문한 것은 1996년 총선. 그의 나이는 불과 28살. 지역주의 벽에 막혀 15·16대 총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조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부산 유일의 열린우리당 당선자가 됐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고, 야권 중통합인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나선 2012년 총선에서도 승리, 마침내 3선 고지에 올랐다.

그가 언론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인 2008년 5월. 그는 청문회에서 정운천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호통을 치면서 야권 지지층 뇌리에 각인됐다. 

조 의원의 쓴소리는 반대편에만 집중되지 않았다. 그는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문 의원을 향해 △자질 부족 △경쟁력 미달 △기회주의 △패권주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5대 불가론’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친노 지지층으로부터 ‘새누리당 2중대’라는 비판을 받지만, 조 의원은 “내 이익을 위해 정치를 하지 않는다. 오직 국민을 바라보면서 간다. 사랑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보는 것이다. 국민 여러분들이 바라보는 것을 보겠다”며 자신의 길을 고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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