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胡潤)리포트가 10일 발표한 '중국 부동산 부호 순위'에서 왕젠린(王建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이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이번 부동산 순위에서 최근 시장침체 기조도 엿보여 주목됐다.
왕젠린 일가의 자산은 총 1100억 위안(약 1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5년간 4번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로의 위상을 과시했다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최근 보도했다.
그러나 50위권에 랭크된 부동산부호의 자산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50위권에 이름을 올린 부호의 평균 자산은 149억 위안으로 지난해 대비 5% 줄었으며 50위권 진입문턱도 65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3% 감소 2011년 수준에 머물렀다.
이 외에 천리화(陳麗華) 푸화(富華)그룹 회장이 385억 위안으로 2위, 올해 33세인 양후이옌(陽惠姸) 비구이위안(碧桂園) 회장이 335억 위안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50위권 부호의 평균 나이는 53세로 조사됐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기조가 이어지면서 중국 성장률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버블 붕괴 우려도 제기된 상태다. 지난달 중국 주요도시 70곳 중 베이징 등 1선도시 포함 28개 지역의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