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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정감사] 지난해 매매회전율 1000% 넘는 펀드 10개…수익률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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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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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해 주식형 공모 펀드 상품 중 매매회전율이 1000%를 넘는 상품이 1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500%를 넘는 것도 44개에 달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위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매매회전율은 펀드 내 보유자산의 매매빈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억원을 운용하는 펀드의 회전율이 1000%라면 1년간 1000억원어치를 매매했다는 얘기다.

가장 회전 수가 많았던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으로 1971회를 기록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의 '마퀴스트리플증권모투자신탁'도 1617.3회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들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각각 -19.9%와 -10.8%로 모두 마이너스였다.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린증권투자신탁1호[주식]'(1466.1회), KTB자산운용의 'KTB퇴직연금증권모투자신탁[주식]'(1128.6회) 등도 1000% 이상 회전율을 기록한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투자협회의 올해 2분기 공시자료를 보면, 일부 운용사들은 전체펀드의 매매회전율이 500%에서 1000%에 육박했으며, 전체 자산운용사들의 매매회전율 평균도 232.95%에 달했다.

이는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다. 세계거래소연맹(WFE)에서 공시하는 각국의 매매회전율을 살펴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국내 한국거래소의 매매회전율은 108.3%다. 이는 공시된 54개국 거래소 중 7번째로 높다.

주요국 중에는 중국 선전거래소(417.7%), 중국 상하이거래소(243.1%), 일본 도쿄거래소(112.8%)가 우리보다 높았으며, 독일(73.1%), 호주(60.9%), 미국(53.0%), 유로넥스트(50.6%·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 3개국 통합 증권시장), 홍콩(48.6%) 등 대부분의 주요 증권거래소들의 회전율은 우리보다 크게 낮았다.

회전율이 높아질수록 펀드가 지불하는 수수료 등 자산에서 빠져나가는 비용이 커진다. 수익률과 비례하지도 않는다.

강 의원이 올해 상반기 매매회전율이 0보다 큰 882개 주식형 펀드들을 분석한 결과, 매매회전율이 50~150% 정도일 때 누적수익률이 가장 좋았으며 매매회전율이 그보다 커질수록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펀드 매매는 수익을 위해 펀드매니저가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나, 과도한 매매는 결코 수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투자자들이 각 펀드와 운용사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펀드 관련 공시 내용을 세밀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운용사와 증권회사들의 짬짜미로 투자자가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자산운용사의 주식 매매시 계열 증권회사를 통한 거래비중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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