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세계 최정상급 규모를 자랑하는 SIAL 파리 국제식품박람회에 참여해 포르투갈 식품협회와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IAL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포르투갈 홍보관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임영조 농식품부 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팀장, 김진술 전라북도 차세대식품과장, 박경철 익산시장과 포르투갈 농림해양수산부 식품혁신분야 차관(Nuno Vieira e Brito), 포르투갈 식품협회 회장(Amandio Santos), 무역투자청 전무이사(Pedro Ortigao Correia) 등이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7월 21일 한국-포르투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바 있는 식품분야 양국 간 협력방안 마련을 위한 첫 번째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임영조 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팀장은 "농식품부는 한-EU FTA 체결 및 한류 등으로 유럽 지역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포르투갈 식품기업들의 한국 식품시장에 대한 관심도 계속 커지는 추세"라며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한국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양국 간 식품분야 교역 및 투자 확대 △포르투갈 식품산업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식품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임영조 팀장은 "이번 업무협조 양해각서를 계기로 포르투갈 식품협회 회원사 및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2016년 완공 예정인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한 홍보와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식품협회는 식품기업들의 국내외 협력관계 및 홍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2009년 설립됐다.
현재 포르투갈 식품협회 소속 회원사는 100개사이며 해외기업과의 정보교류, 유럽 주요 식품 관련 기관 및 연구소 등과의 공동R&D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포르투갈의 총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5억3900만 달러(수출 3억3400만 달러, 수입 2억400만 달러)수준이다. 농림축산 분야의 주요 수입품은 토마토, 포도주, 코르크 등이며 수출품은 혼합조제식료품, 동물성 유지, 라면 등 이다.
또 농식품부는 박람회 기간동안 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 및 투자유치를 위한 부스를 설치하고 독일, 이탈리아 식품기업 등 기업 10여 개사와 1:1 투자상담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
독일 쌀가공식품 전문기업 로타오, 폴란드 파스타 제조업체인 마카로니 폴스키, 이탈리아 베이커리 전문기업인 일 포르나이오 디 게첼레 등이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지난해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프랑스의 디종 씨리얼과 부르고뉴 초콜릿과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계획의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한편, SIAL 파리 식품박람회는 독일 아누가 식품박람회와 함께 세계 식품박람회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으며 올해 50주년을 맞이하여 전세계 200개국 6000개 기업이 참가하고 방문객도 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식품기계, 기술 및 서비스 등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식품시장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우리나라는 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관을 비롯해 농심, 동원F&B, 샘표식품, 고려은단, 내추럴 초이스, 오′제주 등 50여개의 식품기업이 참여했다.
농식품부는 2010년부터 SIAL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등을 통해 해외 유수의 식품협회 및 기업, 연구소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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