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100년 전 수첩..아델리펭귄,어린펭귄에 성폭력자행..시체와 교미..동성끼리 성관계

[사진 출처= 'Tennessee Aquarium' 유튜브 동영상 캡처] 남극 100년 전 수첩..아델리펭귄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남극에서 100년 전 수첩이 발견돼 복원이 이뤄진 가운데 아델리펭귄의 상상을 초월하는 성행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뉴질랜드 언론들은 일제히 남극 100년 전 수첩에 대해 “뉴질랜드의 남극유산보존재단은 지난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에 있는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 대원이었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며 “1911년 스콧탐험대가 사용했던 오두막 주변의 눈은 매년 여름이면 녹는데 눈 속에 묻혀 있던 수첩이 처음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극 100년 전 수첩은 발견 당시 얼음과 물 때문에 종이들이 모두 달라붙어 있었고 연필로 쓴 글씨들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지난 7개월 동안 남극 100년 전 수첩을 복구해 마침내 100여년 전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었다.

남극 100년 전 수첩은 달라붙은 종이 한 장 한 장을 정교히 분리하고 화학 처리를 한 다음 디지털로 스캔하고 다시 손으로 제본하는 과정을 거쳐 복구됐다.

남극 100년 전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라는 제목과 레빅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의 촬영날짜와 노출시간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을 계기로 아델리펭귄의 성생활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수첩에 나와 있는 레빅은 사진작가로 활동한 외과 의사·동물학자다. 지난 1910년부터 1913년 사이에 남극을 탐험했던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해 펭귄의 생태를 연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델리펭귄의 자연사’라는 저서로 아델리펭귄의 성생활을 세상에 알렸다.

저서에 따르면 아델리펭귄 수컷은 암컷 펭귄과 강압적으로 성행위를 한다. 번식과 무관하게 이성과 동성을 가리지 않고 성행위를 하기도 한다.

또한 아델리펭귄은 어린 펭귄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자행한다. 죽은 지 1년이 넘은 암컷 시체와 교미도 한다.

아델리펭귄 수컷에 대해 레빅은 ‘훌리건 같은 수컷’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