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금리 인하로 매매 늘겠지만… 전세가격도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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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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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의 월세 가속화 예상, 수혜 상품 아파트·상가 등 순 꼽아

[자료=부동산써브]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초저금리 체제로 들어섬에 따라 주택 거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진다. 부동산 거래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공인중개사들은 금리 인하로 매매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 역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회원 중개업소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리 인하가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76.0%(608명)가 ‘전세의 월세 가속화로 전세 가격이 오를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큰 변화 없을 것이다’이라는 응답은 24.0%(192명)에 그쳤다.

금리 인하가 매매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주택 구매력이 높아져 매매 거래가 늘어날 것이다’가 64.5%(516명)로 ‘큰 변화 없을 것이다’의 35.5%(284명)보다 많았다.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는 60.6%(485명)가 ‘부동산 및 경기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고 답했다. ‘가계부채만 늘어날 우려가 커 부정적이다’이라는 의견도 39.4%(315명)에 달했다.

최대 수혜 상품으로는 ‘분양 아파트’ 42.4%(339명), ‘기존 아파트’ 31.0%(248명), ‘상가’ 15.9%(127명),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5.3%(42명),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4.1%(33명), ‘토지’ 1.4%(11명) 순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아 시세차익을 통한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담보대출 시 적정 비중에 대해서는 ‘31~50%’가 37.0%(29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30’ 33.0%(264명), ‘51~70%’ 23.1%(185명), ‘가급적 안 받는 게 좋다(10% 미만)’ 6.9%(55명) 순으로 응답했다.

금리 인하에도 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52.8%(422명)가 추가 금리 인하에 찬성한 반면 47.3%(378명)은 ‘반대’를 선택해 의견이 양분됐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이번 금리 인하 결정 찬성 비율보다 추가 금리 인하 찬성이 8.4%포인트 감소한 것을 볼 때 금리 인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금리 인하로 매매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세의 월세 가속화로 전세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크다고 답해 전세 가격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의 응답자는 800명으로 지난 21~24일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6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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