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청와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7시간여 동안 7차례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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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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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인사 검증, 전작권 전환 등 도마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 전까지 7시간 동안 모두 7차례에 걸쳐 구두 또는 전화로 지시를 내렸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세월호 사고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야당의 무차별 의혹 제기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16일 오전 10시 국가안보실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은 후 오후 5시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 전까지 7시간여 동안 7차례에 걸쳐 직접 또는 전화로 필요한 지시를 했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이어 “박 대통령은 최초 보고를 받은 지 15분 뒤인 오전 10시 15분 안보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해 누락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7분 뒤인 10시22분에 다시 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샅샅이 뒤져 철저히 구조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며 “10시30분에는 해양경찰청장에게도 전화해 ‘안보실장에게 지시한 내용에 더해 해경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추가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후 2시50분 ‘190명 추가 구조인원은 잘못된 것’이라는 정정 보고가 올라오자 7분 후 안보실장에게 전화해 통계 혼선에 대해 재차 확인했다는 입장을 표했다.

 

[청와대/ 조문식 기자 cho@]



이와 함께 이날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가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의 내정 단계에서부터 사퇴에 이르는 과정까지 위법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송 전 수석은 수사를 받고 있었음에도 수사 받고 있다는 사실이 범죄 경력 조회 기록에 확인되지 않았고, 본인이 말하지도 않아 파악하지 못했다”며 “나름대로 인사수석실을 설치해 충실한 검증을 위해 노력하지만 결과적으로 미흡한 점이 나타나서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공식 이외의 인사가 (인사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또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임명 등에서 표출된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자격과 전문성, 업무 경험, 조직관리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면 공정한 인사 선임 절차를 거쳐서 임명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최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재연기한 결정과 관련, 청와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께 보고했고 대통령이 지침을 줬다”고 전했다.

김 안보실장은 “근본적으로 안보 상황이 변했으며, 극심한 불안 요인 때문에 한미연합사가 해체되고 전작권이 분리되면 (북한의) 오판에 의한 전쟁도 나겠다는 판단도 있었다”며 “지난해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작권 전환을) 스터디(연구) 하도록 양국 간에 합의가 됐고, 대통령께 틈틈이 보고도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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