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을 선언하면서 "세부 사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서명·발효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 모두에서 "한·중 FTA가 2년여 만의 협상 끝에 드디어 핵심사안에 합의,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실질적으로 타결됐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중 FTA 협상의 실질 타결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저상장 국면이 지속되는 세계경제에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협력 기조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交情老更親'(자오칭라오끙친), 즉 우정을 오래 나눌수록 더욱 친밀해진다는 말처럼 시 주석님과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친밀감이 커지고 한·중 관계의 깊이도 더해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가깝게 자리잡고 있는 좋은 이웃이자 좋은 동반자"라며 "양측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각 분야의 교류 및 협력에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한국방문 기간 대통령님과 만났을 때 연내 FTA 협상 완성에 관해 합의를 했고 이익이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전면적이며 높은 수준의 FTA 체결에 관해서도 합의했다"며 "양측의 공동노력에 의해 협상이 중대한 진전을 거두는 소식을 기쁘게 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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