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가난한 사람들의 편에 서고, 가난한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가난하게 살아온 ‘달동네 벽안의 신부님’ 안광훈(남·73세·본명 브레넌 로버트 존) 삼양주민연대 대표를 제26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안광훈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후 가톨릭교회에 전한 첫 번째 메시지인 "교회는 가난해야 하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말을 평생 온몸으로 실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안광훈 신부는 현재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서울북부실업자 사업단 강북지부(현 삼양주민연대)의 대표를 맡고있다. 삼양주민연대는 IMF 외환위기 후유증이 심각했던 1999년 설립돼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가사 및 산모 도우미 사업단, 마을기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삼양주민연대는 IMF 외환위기 후유증이 심각했던 1999년 설립돼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가사 및 산모 도우미 사업단, 마을기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안 신부는 이번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상 받을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받게 되어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상금은 함께 일해 온 분들과 상의해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사용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아산새회복지재단은 전했다. 아산상 대상에는 3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의료봉사상에는 한센인 환자를 치료하며, 그들과 더불어 인생 2막을 사는 ‘왕궁면 명의’ 김신기(남·85세), 손신실(여·79세) 의사 부부가 선정됐다. 의료봉사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원이 주어진다.
김신기, 손신실 부부는 지난 28년 동안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한센인을 위해 만들어진 한일기독의원(현 삼산의원) 원장을 맡아 한센인을 치료해왔다.
사회봉사상에는 11년간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무보증, 무담보로 창업자금을 대출해주는 한국형 마이크로크레딧을 정착시킨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은행’ 사회연대은행 (사)함께만드는세상(이하 사회연대은행)이 선정됐다.
사회연대은행은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창업자금을 대출해줬을 뿐만 아니라, 교육과 컨설팅, 지속적인 운영관리를 통해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자립을 도와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복지실천상에는 28년간 복지시설 아동을 헌신적으로 보살펴온 김영분(여·50세) 선린애육원 생활지도과장 등 5명, 자원봉사상에는 23년간 야학교에서 헌신적으로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해온 문종국(남·59세)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5명(단체 포함)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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