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러시아에서 좌초됐던 삼성 타이젠폰이 인도에 처음 상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인도 시장에 최초 타이젠폰을 출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개발 중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타이젠의 전작인 독자 운영체제 ‘바다’가 좋은 성적을 거뒀던 러시아에 첫 출시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돌연 출시를 연기하며 생태계 확충의 필요성을 이류로 들었다. 당시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도 불거진 시점이라 국제 정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시장 위주인 인도의 특성을 고려해 최초 타이젠폰은 중저가형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인치 스크린에 320만화소 후면 카메라 512MB램 등의 스펙 루머가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무기한 타이젠폰 출시를 연기하면서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플랫폼인 타이젠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에 타이젠 탑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어 핵심 기기인 스마트폰에서도 타이젠폰 등장이 필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타이젠 OS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이를 채택한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TV와 카메라, 가전제품, 자동차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사물인터넷에 적합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