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애플 아이폰6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아이폰6의 견조한 수요 덕분에 낸드플래시 시장이 상반기에 비해 높은 성장을 지속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안정화됐고 3분기 동안 12.2% 성장한 전체 매출 85억 달러에 도달했다.
4분기에도 애플 아이폰6 수요가 고밀도 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카드(eMMC), 임베디드 멀티칩 패키지(eMCP) 시장의 견조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기업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비즈니스가 본격화되는 등 낸드플래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8.2% 증가한 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중국 시안 공장 생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내년 낸드플래시 빗그로스(비트단위환산생산량증가율)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전 SSD 제품 라인에 3D(3차원) V낸드 공정기술을 적용해 경쟁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도 3분기에 낸드 매출이 전분기보다 21.7%나 성장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기업향 SSD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내년 3비트(TLC) 기반 eMMC, eMCP와 SSD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9.7%로 1위를 지켰다. 이어 도시바(22.6%), 샌디스크(18.8%), 마이크론(12.2%), SK하이닉스(10.3%), 인텔(6.5%) 순으로 전분기에서 순위변동이 없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