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신화통신과 신징바오(新京報)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 11일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만찬을 겸한 비공식 회동을 열어 주요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한 데 이어 12일에는 인민대회당에서 환영식과 함께 공식 정상회담, 기자회견을 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 공식 환영오찬에는 시진핑 주석외에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상무 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4명이 참석했다.
오찬에 불참한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11일 오후 오바마 대통령과 각각 별도의 회동을 했다.
이는 중국의 외교 관례상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중국을 국빈방문했을 때는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베푼 연회에 후 주석 외에 5명의 상무위원이 참석했고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따로 회동했다.
중국에서 외국 정상을 위해 최고지도부 전원이 총출동한 경우는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생전이던 2010년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이후 처음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산당과 노동당으로 연결된 북중 관계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