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구조개편 아직 정해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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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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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사진=동국제강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유니온스틸과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과 부회장직 신설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 회장은 1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유니온스틸과 합병으로 인한 구조조정과 구조개편에 대한 질문에 "경영진의 그림을 지금 공개하긴 어렵다. 아직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간 철강업계에서는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합병으로 영업조직의 축소 또는 인력 재배치를 골자로 한 구조개편 가능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특히 지난달 진행한 명예퇴직이 구조조정의 발단이 될 것으로 추측해온 바 있다.

앞서 동국제강은 합병을 위한 사전 인력조율 차원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그 결과 약 60여명의 인원이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국제강에 현재 존재하지 않는 부회장직 신설에 대해 장 회장은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부회장직은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으로 경영 집중도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현재 동국제강 사장직과 유니온스틸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장세욱 사장이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열고 유니온스틸과 합병을 의결했다. 동국제강이 지분 64.5%를 보유한 자회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통합해 합병하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후판과 철근, 형강 등 열연 사업부문과 유니온스틸의 냉연사업을 통합해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 다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간 중복사업이 없는 만큼 동국제강 입장에선 다양한 매출처 다각화를 통한 수익 구조를 거둘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영의 효율성도 재고 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간 합병이 완료될 경우 단순 합산 시 기존 매출 4조원, 자산 7조4000억원 규모에서, 매출 5조7000억원(2013년 별도 매출 기준 단순 합산), 자산 9조2528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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