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폭스바겐이 신차 비수기 12월에 ‘신형 제타’ 출시로 연말 신차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폭스바겐은 수입차 시장의 최대고객인 30대를 판매 타깃으로 삼은 가운데 신형 제타가 수입 준중형 차량 시장에서 우위는 물론 폭스바겐이 수입차 시장의 최강자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일 준준형 세단인 신형 제타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광장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판매를 개시했다.
제타는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차종인 골프를 토대로 만든 콤팩트 세단으로 1979년 최초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4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2006년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1만2000여대가 판매됐다. 올해 10월까지 총 3293대가 판매됐으며 컴팩스 세단 시장의 65.5%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날 신형 제타가 공개된 장소는 30대를 타깃으로 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30대는 수입차 시장의 최대 고객”이라며 “도심공항터미널은 강남의 중심에 있어 주요 타깃인 30대 직장인들에게 노출이 용이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입차 시장에서 30대들이 약진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수입차 개인 구매 연령대 중 30대의 비율은 전체의 약 38%를 차지한다. 10년 전인 2004년만 해도 40대(30.1%)에 뒤진 25.3%에 불과했지만 2007년 30%를 점하더니 지난해 38%를 돌파하는 등 해마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신형 제타는 내‧외관 모두 변화를 가져왔다. 전‧후면부의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어 한층 날카로워졌지만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만들었다. 새롭게 개발된 최첨단 엔진을 탑재해 연료효율성과 친환경성까지 확보했다. 제타 2.0TDI 블루모션과 프리미엄 등 총 2가지 모델을 출시했으며 가격은 3150만원부터 3650만원이다.
신형 제타의 변화는 우선 외관 디자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주간 주행등이 포함된 최신 바이-제논 헤드라이트를 채택하고 새롭게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하단부 공기 흡입구 등이 조화를 이뤄 더욱 넓어보이고 날렵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새로운 차체 디자인에 혁신적인 공기역학 기술이 더해져 차체 사이즈는 더 커졌지만 공기저항은 10% 줄었다.
신형 제타는 새롭게 개발된 최첨단 엔진으로 새로운 심장을 탑재했다. 연료효율성은 물론 친 환경성까지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제타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복합연비는 리터당 15.5km(도심 13.8, 고속 18.1), 제타 2.0 TDI 블루모션 복합연비는 리터당 16.3km(도심 14.4, 고속 19.4)로 1등급 연비를 획득했다. 매우 까다로운 환경규제인 유럽의 '유로6'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향후 미국에서 적용될 'LEV3' 배출가스 기준 역시 충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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