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인 코스피 상장법인 488사의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 13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조5714억원으로 16.3%, 순이익도 54조665억원으로 12.6% 줄었다.
최대 업종인 IT를 보면 영업이익이 17조5884억원으로 1년 만에 감소율이 12.1%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1~3분기 영업이익이 19조7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줄었다. 순이익은 18조0476억원으로 22% 감소했다.
자동차업종은 1~3분기 영업이익이 3조1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70% 줄었다. 5대 업종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이다.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5조6743억원으로 10% 가까이 감소했다. 기아차도 18% 줄어든 2조7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각각 약 13%, 11% 감소했다.
철강 및 화학업종도 부진했다. 1~3분기 철강업종 영업이익은 2조5888억원으로 1년 만에 7.2% 줄었다. 화학업종(3조7818억원)도 23.8%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및 한진중공업은 각각 영업손실이 3조2273억원, 96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동부제철도 580억원에 맞먹는 손실을 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에 대해 "저가 수주분에 대한 충당금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며 "내년에도 전 세계 상선 발주량이 올해보다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학업종에서는 LG화학이 1년 만에 24.4% 줄어든 영업이익(1조792억원)을 내놓았다. 삼성정밀화학은 영업손실 308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코스모화학도 마찬가지다.
반면 전기가스업종은 영업이익(1조9925억원)이 1년 만에 1200% 가까이 늘면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전력공사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42% 늘었다. 내년에도 서울 삼성동 본사부지 매각대금 10조5500억원이 순차적으로 유입되면서 순이익이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종도 영업이익이 1조470억원으로 185.3% 늘었다. 운수창고업도 61.6% 증가한 438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6979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년 사이 약 382% 늘었다.
박형렬 KT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건설사가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2%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