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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휴대폰 배터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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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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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대용량 휴대폰 배터리 화면 캡쳐.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최근 온라인 상에서 오픈마켓이나 해외구매대행업체 등을 통해 중국산 대용량 휴대폰 배터리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가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지만 제품의 질이 검증되지 않은 사례가 많아 구매에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A해외구매대행업체는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종류의 중국산 대용량 휴대폰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를 통해 판매되는 갤럭시S5 휴대폰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4001암페어(mAh)~5000mAh로 기존 삼성전자에서 판매하는 정품 배터리 제품 용량인 2800mAh에 비해 최대 2200mAh 컸다.

배터리 용량이 클수록 충전된 배터리 하나로 더 오래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컸지만 배터리 가격은 2만5520원으로 삼성전자 제품가인 2만6000원 보다 저렴하다.

이 제품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생산업체 이름은 명시되지 않았다.

이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는 또 다른 갤럭시S5 배터리의 경우 용량이 4600mAh까지 늘어났다.

문제는 정해진 베터리 부피에 용량을 과도하게 키울 경우 배터리에 부풀림 현상이 발생하거나 최악의 경우 배터리가 터지는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작년 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3 일부 배터리에 부풀림 현상, 일명 '스웰링' 현상이 발생해 배터리 무상교환 서비스를 실시했다.

'스웰링' 현상이란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 가스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배터리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한 배터리 제조업체 관계자는 "각 배터리 마다 가장 적합한 배터리 용량이 정해져 있다"면서 "배터리 제조업체들도 거기에 맞춰 배터리를 제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대용량 배터리의 경우 같은 부피에 더 많은 용량을 무리해서 집어넣는 것"이라면서 "최악의 경우 배터리가 부풀어 올아 터지는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 업체를 통해 갤럭시S5 제품을 구매한 B씨는 "용량이 크고 싸다는 점 때문에 배터리를 구매해 사용했다"면서 "하지만 배터리 사용기간이 일반 배터리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반면 크기는 크고 무거워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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