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수익률 30% 육박… 가장 안목있는 주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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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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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올해 공모주 수익률이 평균 30%에 맞먹고 있는 가운데 알짜 종목을 가장 많이 발굴한 공모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이 주목받고 있다.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올해 들어 전일까지 상장한 36개 새내기주는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평균 27.9%를 기록했다. 은행 예금금리가 1%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공모주로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는 이유다.

수익률 1위는 인터파크INT다. 2월에 상장한 이 회사 공모가는 7700원인 데 비해 전날 종가는 2만1500원으로 약 179% 뛰었다. 슈피겐코리아와 파티게임즈도 각각 약 167%, 149%씩 올랐다.

공모주관사로 보면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뛰어난 안목을 보여줬다. 우리투자증권은 수익률 상위 10개사 가운데 4곳을 상대로 공모주관을 맡았다. 파티게임즈와 테고사이언스, 창해에탄올, 쿠쿠전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테고사이언스와 창해에탄올은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각각 약 133%(4위), 126%(5위)에 이른다. 쿠쿠전자도 수익률이 90%를 상회하고 있으며, 테고사이언스는 60%를 넘어섰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수익률 1위인 인터파크INT를 증시에 입성시켰다.

이에 비해 한국투자증권ㆍ현대증권ㆍ대신증권이 공모주관을 맡았던 일부 회사는 공모가 대비 하락률이 2자릿수 이상이다.

한국투자증권ㆍ현대증권ㆍ대신증권이 공동주관한 차바이오텍 주가는 6월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약 82% 떨어졌다. 파버나인도 한국투자증권ㆍKB투자증권에서 주관을 맡았으며, 현재 손실이 41.6%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테라셈은 공모가 대비 16.7% 밀렸다.

현대증권이 증시에 입성시킨 신화콘텍ㆍ덕신하우징도 손실이 커지고 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각각 -45.2%, -37.1%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공모를 주관한 텔콘 및 광주은행도 공모가를 각각 26.2%, 15.9% 밑돈다. 삼성증권이 공모를 챙긴 한일이화도 공모가 대비 23.4% 이상 손실이 났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이 공모를 주관한 삼성SDS는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떠올랐으며, 수익률이 약 88%에 달하고 있다. 삼성SDS는 청약경쟁률만 134대 1에 달했고, 약 16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몰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 이전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검증하는 것이 증권사 실력"이라며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자금을 조달해도 되는 회사인지 판단하는 게 주관사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수익률이 양호한 데에는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진 점도 한몫했다"며 "그러나 올해도 옥석은 분명히 가려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공모주관사는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실적이나 재무 건전성을 직접 관리해주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회계ㆍ세무관리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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