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타 에어백 리콜사태 미국 등 각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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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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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일본 다카타 에어백이 결함 논란에 휩싸이면서 각국으로 리콜이 확산될 전망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릭 쇼스텍 혼다 북미법인 수석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혼다가 리콜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혼다가 리콜 확대에 따른 부품 조달 문제에 관해 부품업체인 일본 다이셀, 스웨덴 오토리브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산케이 신문은 혼다 측이 고객 우려를 이유로 이 같은 방침을 정했으며 이는 제품에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을 때 실시하는 정식 리콜이 아닌 원인 규명이나 조사를 위한 자주적 리콜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같은 청문회에 출석한 시미즈 히로시 다카타 품질보증본부 수석부사장은 리콜 확대에 대비해 현재 한 달에 약 35만 세트씩 만드는 교환품을 다음 달 이후에는 45만 세트씩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등이 리콜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결과적으로 미국 전역에서 리콜이 실시될 것이라고 아사히 신문은 전망했다.

미국 크라이슬러도 텍사스를 비롯한 12개 주·자치령에서 2003년형 픽업트럭 다지 램 3종, 14만9150대에 대해 리콜 신고서를 제출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다카타 측에 문제를 일으킨 에어백이 설치된 차종과 생산 연도 등에 관한 정보를 오는 5일까지 제공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요타 자동차는 4일 다카타의 조수석 에어백에서 금속 파편이 비산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승용차 19종, 18만593대(2002년 9월∼2003년 12월 생산)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일본 국토교통성에 신고했다.

국토교통성은 다카타와 혼다 등에 '조사 리콜'을 이례적으로 직접 지시할 방침이다. 일본 리콜 제도는 원인이 확실히 규명된 단계에서 제조회사가 리콜을 신고하게 돼 있다.

교도통신은 2008년 11월 이후 혼다, 도요타, 닛산 등이 다카타의 에어백 때문에 리콜하기로 한 자동차가 일본 내 279만4000대 규모로, 전 세계에서는 1312만대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혼다가 미국과 같은 기준으로 일본에서 리콜을 시행하면 대상 차량이 20만대 이상 추가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AP통신은 도요타가 중국에서도 50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는 등 이번 사태의 파장은 다카타의 납품처를 따라 각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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