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ECB 경기부양 실망감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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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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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계획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55% 떨어진 6,679.3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21% 내린 9,851.3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55% 하락한 4,323.89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78% 하락한 3,189.77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와 관련해 진일보한 발언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초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ECB 정책위원회가 현재 경기부양조치만으로 저(低) 인플레이션 시기를 끝내기에 충분한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이는 규모와 속도, 구성(composition) 등이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같이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양적완화(QE)에 대한 다양한 선택권을 논의했다”면서 “내년 초 위원회는 현재 시행중인 부양책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하락행진을 거듭하는 국제유가 흐름에도 높은 경계심을 보이면서, 유가 흐름에 대해서도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앞서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0.05%로 유지하기로 했다. 9월에 기준금리를 0.15%에서 0.05%로 내린 이후 3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행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국채를 포함하는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실망감이 퍼졌고, 증시는 결국 하락 마감했다.

스포트라이트 아이디어의 스티븐 포프는 "드라기 기자회견이 시작된지 20분만에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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