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엔진은 2015년 2분기까지도 완만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부터 신조선가 정체로 턴어라운드는 내년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며 "저온SCR의 수주 모멘텀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당장 의미 있는 수주와 실적을 기대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두산엔진의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165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8% 증가할 것으로 봤으나, 영업이익은 63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내 조선사의 신규 수주 부진으로 엔진 수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으며, 선가와 엔진 가격의 회복도 더뎌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턴 어라운드 예상 시점이 지연되면서 실적 추정치가 하향됐고, 순차입금도 당초 예상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장부가 4300억원에 달하는 밥캣 지분 가치와 밥캣 상장 기대감이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줄 것으로 판단되나, 차입금 증가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을 감안하면, 당분간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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