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은 9일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가의 힘만으로 부족한 연금과 의료복지 수요의 빈 틈을 생명보험이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창 회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100세 시대, 노후의 안정적 소득과 의료비용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생명보험만큼 적합한 금융상품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이수창 회장은 저출산·고령화시대에 생명보험 역할 확대를 해결해 나가야 할 핵심과제로 꼽았다.
또한 이수창 회장은 "재무건전성 제도 강화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재무건전성 감독제도의 선진화 로드맵이 발표됏으며,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전면도입이 2018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수창 회장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예측조차 쉽지 않아 보험역사상 가장 큰 도전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와 정책당국, 학계, 연구기관 모두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규제완화 추진을 통한 신시장 발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손톱 밑 가시와 같은 규제가 잔존해 국내 생보사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 하는 데 커다란 장벽이 되고 있다"며 "건강생활서비스업법 제정과 보험사의 해외환자유치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제도개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수창 회장은 "논어 학이편에 '기본이 바로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뜻의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는 말이 있다"며 "생명보험 산업에 있어 회사와 소비자의 관계는 최대 종신까지 이어지므로 소비자 신뢰, 소비자 보호가 생명보험의 기본이며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보업계는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불합리한 관행이 남아있다면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정성을 다해 노력하면 지금의 도전을 넘어 혁신을 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수창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17년 12월 8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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