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골절', 스노보드 '뇌진탕' 사고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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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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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골절·뇌진탕 등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수집한 스키장 관련 위해정보 1221건을 분석한 결과 1178건의 안전사고가 슬로프 내에서 발생했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안전사고 유형은 혼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80.5%(948건)로 가장 많았다. 다른 사람과 충돌한 경우도 8.7%(103건)를 차지했다.

이어 스키 장비에 의한 사고 5.8%(68건), 펜스·안전망 등 스키장 시설에 충돌 4.7%(55건) 순으로 나타났다.

상해유형에는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신체 일부의 골절․파절이 각각 37.4%(232건), 40.8%(184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스노보드는 뇌진탕 및 뇌출혈 발생 비율(9.1%, 41건)이 스키(4.5%, 28건)보다 높았다.

상해부위는 무릎·발·다리가 31.8%(197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팔·어깨 24.5%(152건), 머리 23.2%(144건)의 순이었다. 스노보드의 경우 팔·어깨 36.6%(165건), 머리 20.8%(94건), 손․손목 14.0%(63건)의 순이었다.

스키의 경우 멈추는 기술이 미흡하면 두 발이 과도하게 벌어져 무릎·발·다리를 다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스노보드는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게 되면서 팔·어깨 부위를 많이 다칠 수 있다.

가장 많이 다친 연령대는 스키장의 주이용층인 20대와 30대가 각각 37.4%(440건), 22.7%(267건)로 조사됐다. 10대는 20.0%(236건)이었다. 20~30대는 스노보드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10대 이하는 스키 사고가 더 많았다.

스키장 만족도 조사(이용자 수 기준 상위 6개 업체)에서는 하이원, 용평, 비발디파크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는 안전모를 포함한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해야 한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가급적 슬로프 중간에 멈춰 있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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