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한 현직 기장이 대한항공 사과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한 한 현직 기장은 "대한항공 사과문을 봤는데 솔직히 이번 문제에 대해서 원인을 일으킨 회사가 사과하고 반성을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지나친 조치에 대한 사과를 한 다음에 사과문에 많은 변명이 들어있어 일반 승객이나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문제의 핵심에 대한 질문에 "임원이 월권 행사를 했다는 게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8일 대한항공 측은 조현아 부사장의 지나친 행동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무장이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을 해 조현아 부사장이 자질을 문제 삼았다.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는 조현아 부사장의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며 당시 조치는 정당했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사과문이 오히려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네티즌들은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땅콩 서비스가 승객 250여명이 불편을 느껴야 할 만큼 심각했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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