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일본 방송에서 조현아 땅콩 리턴을 그린 만화가 등장했다.
지난 9일 일본의 한 방송사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을 그린 만화를 공개했다.
만화 속에는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이 건넨 땅콩 스낵에 화를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봉지째 땅콩 스낵을 건네자 조현아 부사장은 얼굴색이 변하더니 "서비스가 이게 뭐야. 땅콩은 접시에 담아서 제공해야지. 매뉴얼을 당장 보여줘"라며 소리를 지른다.
이후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가 사무장을 내리게 하려고 다시 탑승 게이트로 향하는 장면까지 그려졌으며, 땅콩 리턴때문에 도착 지연이 발생하고 승객 250여명에게는 설명조차 없었다고 적어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땅콩 리턴 사건이 알려지면서 대한항공 측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사과보다는 90%가 조현아 부사장을 위한 변명으로 채워져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임원들을 통해 보고받았다. 임원들과 함께 모든 과정을 조사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과했다.
결국 조양호 회장의 사과 이후 조현아 부사장이 모든 보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부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지위는 유지하기로 해 '무늬만 사퇴'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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